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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미식: 7월에 놓치면 후회할 제철 횟감 4선

누사두아 2025. 7.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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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미식: 7월에 놓치면 후회할 제철 횟감 4선

7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미식가의 입맛은 바다를 향합니다. 가을 산란을 앞두고 영양을 가득 비축한 생선들이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7월의 대표 제철 횟감, 민어, 농어, 갯장어, 전복을 소개합니다.  

 

1. 민어(民魚): 여름 보양식의 제왕

민어

 

"복달임에는 민어탕"이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민어는 예로부터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습니다. 7~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에 지방과 영양분을 가득 채운 민어는 살이 가장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절정에 달합니다. 소화 흡수가 빠른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더위에 지친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합니다.  

 

민어의 진정한 매력은 '선어회(숙성회)'에서 드러납니다. 민어는 수심 깊은 곳에 살다 잡히면서 부레가 부풀어 올라 대부분 바로 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감칠맛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식감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릴 듯 변합니다. 활어회의 쫄깃함과는 또 다른 차원의 깊은 풍미를 선사하는 것이죠. 특히 젤라틴이 풍부해 쫀득하면서도 크리미한 식감을 자랑하는 '부레'와 살짝 데쳐 쫄깃하게 즐기는 '껍질 숙회'는 민어 한 마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별미로, 민어 요리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농어(鱸魚): 여름 바다의 은빛 군주

농어

 

대부분의 생선이 겨울에 맛있는 것과 달리, 농어는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특별한 횟감입니다. '여름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옛말처럼, 늦가을 산란을 위해 여름 내내 연안에서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하며 살을 찌웁니다. 덕분에 이 시기 농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살이 탄탄하고, 맛이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배어 나옵니다.  

 

농어를 가장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은 바로 '마츠카와(松皮)' 기법입니다. 껍질째 회를 뜬 뒤 뜨거운 물을 붓거나 토치로 살짝 익히는 방식인데, 이는 농어의 맛을 극대화하는 과학적인 조리법입니다. 질긴 껍질의 콜라겐을 쫄깃하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껍질 바로 아래의 고소한 지방층을 녹여 살점에 풍미를 더해줍니다. 바삭하게 익은 껍질의 식감과 탄력 있는 속살의 조화는 오직 제철 농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맛입니다.  

 
 
 

3. 갯장어(하모): 남해안의 사나운 진미

갯장어(하모)

 

날카로운 이빨과 사나운 성질 때문에 '하모(물다)'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갯장어는 6월부터 8월까지, 짧은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남해안의 여름 진미입니다. 살 속에 잔가시가 무수히 많아, 이를 먹기 좋게 손질하려면 껍질은 남기고 뼈만 1mm 간격으로 잘게 끊어내는 '호네기리'라는 장인의 칼솜씨가 필수적입니다. 이 고된 과정이 갯장어 요리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갯장어 요리의 백미는 단연 '유비끼(샤브샤브)'입니다. 정교하게 칼집을 넣은 갯장어 살을 끓는 육수에 2~3초간 살짝 담그면, 칼집 낸 살이 바깥으로 말리며 마치 한 송이의 하얀 작약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이렇게 피어난 갯장어를 알싸한 생양파 위에 올리고 향긋한 부추를 곁들여 한입에 넣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4. 전복(全鰒): 바다의 활력을 한입에

전복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사계절 보양식이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다른 횟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독오독' 씹히는 독보적인 식감과 깨끗하고 달큰한 바다의 향이 일품입니다. 타우린과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여름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신선한 전복을 회로 즐길 때는 고소하고 녹진한 풍미를 응축한 내장(게우)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참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는 전복 내장은 바다의 쌉쌀함과 크리미한 부드러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진정한 미식가를 위한 부위입니다. 전복죽에 내장을 넣어 끓이면 죽 전체가 푸른빛으로 물들며 깊고 진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시원하고 영양 가득한 제철 횟감으로 잃어버린 입맛과 기력을 되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이 아니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여름 바다의 진미를 놓치지 마세요.

7월 제철 횟감 한눈에 보기

횟감 제철 시기 맛과 식감 특징 주요 영양소 및 효능 추천 조리법
민어 (Min-eo) 7월 - 8월 깊고 진한 감칠맛; 숙성 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인; 기력 회복  
 
 
 

선어회, 부레회, 껍질 숙회
농어 (Nong-eo) 6월 - 10월 깔끔하고 담백하며 은은한 단맛; 탄력 있는 식감 저지방 고단백, 비타민 D; 면역력 및 뼈 건강 증진  
 
 
 

활어회, 마츠카와(껍질 데치기), 스테이크
갯장어 (Gaet-jangeo) 6월 - 8월 섬세하고 담백한 맛; 독특하고 만족스러운 식감 비타민 A, 필수 아미노산(EPA, DHA); 활력 증진 및 심혈관 건강  
 
 

유비끼(샤브샤브)
전복 (Jeon-bok) 5월 - 10월 달고 깨끗한 바다의 향; 오독오독 씹히는 독특한 식감 타우린, 아르기닌; 피로 해소 및 간 기능 지원  
 
 
 

전복회(내장 포함), 전복죽,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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