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이푸르의 분홍빛 보석, 하와 마할

인도 자이푸르의 분홍빛 보석, 하와 마할: 바람의 궁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하와 마할: 바람의 궁전

 

자이푸르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독특한 건축물 하와 마할입니다. 핑크 시티의 상징이자 '바람의 궁전'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이곳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섬세하고 화려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벌집 모양의 작은 창문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며, 궁전 내부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이푸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와 마할의 역사와 건축 양식, 독특한 디자인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여행객을 위한 유용한 정보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하와 마할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오늘 블로그 포스팅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알찬 여행을 만들어보세요!

 

하와 마할 여행 꿀팁

• 최적 방문 시간: 아침 일찍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궁전을 둘러볼 수 있으며, 해가 뜨는 시간에는 궁전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다면 햇빛이 잘 드는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장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입장료는 500루피이며, 인도인은 50루피입니다.
• 소요 시간: 궁전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는 데 약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주변 관광지: 하와 마할 주변에는 자이푸르의 주요 관광 명소들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 시티 팰리스: 자이푸르의 옛 왕궁으로,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찬드라 마할, 무바라크 마할, 디완-이-암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궁전들을 둘러보며 왕족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잔타르 만타르 천문대: 18세기 초에 건설된 천문대로, 다양한 천문 관측 기구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석조 해시계인 삼랏 얀트라를 비롯하여, 천체의 고도와 방위를 측정하는 기구들을 통해 당시의 과학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잘 마할: '물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아름다운 궁전으로, 만 사가르 호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궁전은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반영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 사진 촬영: 궁전 곳곳이 포토존입니다. 특히 옥상에서 자이푸르 시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1. 하와 마할,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

 

하와 마할은 1799년, 마하라자 사와이 프라탑 싱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예술과 건축에 조예가 깊었던 마하라자는 힌두교 신 크리슈나의 왕관을 모티브로 하와 마할을 디자인했습니다. 붉은색과 분홍색 사암으로 지어진 이 궁전은 핑크 시티 자이푸르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당시 궁궐 여성들은 외부 활동이 제한되었는데, 하와 마할은 이들이 바깥세상을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953개의 작은 창문들, '자로카'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궁궐 안으로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 여성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건축 양식과 디자인의 비밀

하와 마할은 라자스탄 건축 양식과 무굴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융합된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라자스탄 건축 양식은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장식, 돔 형태의 지붕 등이 특징이며, 무굴 건축 양식은 아치형 구조물과 기하학적인 무늬, 좌우 대칭 등을 강조합니다. 하와 마할에서는 이 두 양식의 특징을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5층으로 이루어진 궁전은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섬세한 격자 무늬 창문과 아치형 발코니, 돔 형태의 지붕 등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벌집 모양의 작은 창문 '자로카'는 하와 마할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창문들은 외부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설계되었지만, 내부에서는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성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동시에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창문의 격자 무늬는 햇빛을 분산시켜 궁전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창문들이 당시 여성들이 '간가우르 축제' 행렬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간가우르 축제는 여성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하며 쉬바 신과 파르바티 여신을 숭배하는 힌두교 축제입니다. 궁궐 여성들은 자로카를 통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3. 하와 마할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 바람의 궁전: 하와 마할은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명처럼, 궁전 내부로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옵니다. 이는 독특한 건축 설계 덕분인데, 953개의 작은 창문과 좁은 통로를 통해 들어온 바람이 궁전 내부를 순환하며 자연적인 냉방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 왕의 취미 생활: 마하라자 사와이 프라탑 싱은 하와 마할을 건설한 후에도 궁전 옥상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며 시와 음악을 즐겼다고 합니다.
• 비밀 통로: 하와 마할은 시티 팰리스와 연결되는 비밀 통로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통로를 통해 왕족 여성들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시티 팰리스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와 마할

4. 마무리

하와 마할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핑크 시티 자이푸르의 상징이자, 라자스탄과 무굴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궁전은 섬세한 아름다움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953개의 작은 창문 '자로카'는 당시 여성들의 제한된 삶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자 했던 그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자이푸르를 방문한다면, 섬세한 아름다움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하와 마할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과거 왕족 여성들의 삶을 상상하며 궁전 곳곳을 둘러보고,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이푸르 시내를 한눈에 담아보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