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데시레 델라노 데시 바우테르서

수리남의 독재자, 데시레 델라노 데시 바우테르서

데시레 델라노 데시 바우테르서(Desiré Delano Dési Bouterse)는 수리남의 정치인이자 군인으로, 1980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여 1987년까지 군사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이후 민주화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수리남의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권력욕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으며, 수리남의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친인물이자 드라마 수리남에서 대통령으로 나왔던 인물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있는 인물입니다. 오늘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위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시레 델라노 데시 바우테르서

 

1. 초기 생애와 군 경력

1945년 10월 13일 수리남의 돔부르크에서 태어난 바우테르서는 네덜란드에서 군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1975년 수리남이 독립한 후 군에 복귀하여 농구 코치를 맡는 등 특이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군 내부에서 세력을 키워 1980년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사 정권을 수립했습니다.

 

2. 군사 독재와 폭정

바우테르서는 군사 독재 기간 동안 반대파를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공포 정치를 펼쳤습니다. 특히 1982년 12월 8일 발생한 12월 살인 사건은 그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사건으로 변호사, 언론인, 노조 지도자 등 15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습니다.

 

3. 민주화 이후 정치 활동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바우테르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며 1990년 다시 한번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네덜란드 법원에서 12월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궐석 재판에서 11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수리남 정부는 그를 네덜란드에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바우테르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여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그는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과거의 범죄 행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계속되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여 정권을 이양했습니다. 이후 잠적했다가 2024년 12월 24일 (향년 79세)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받는 바우테르서

 

4. 조봉행과의 일화

흥미롭게도 바우테르서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80년대 한국의 사업가 조봉행은 수리남에 진출하여 바우테르서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조봉행은 수리남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바우테르서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하며 사업 특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조봉행이 약속했던 투자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바우테르서는 그를 추방하고 사업권을 박탈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외교사에서도 논란이 되었으며, 독재 정권과의 유착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 "수리남" 속 대통령